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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과 포에버21의 조인은 상장을 위한 노력?

Forever 21 Shein 티무 포에버21

울트라패스트패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패션리테일러, 쉬인(Shein)과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리테일러인 포에버21(Forever 21)이 조인하면서 쉬인은 오프라인매장으로 그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쉬인과 포에버21의 모기업인 스파크그룹(Sparc Group)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서 포에버21의 의류를 쉬인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한편 쉬인 상품을 미국내 포에버21의 매장에서 숍인숍(shop in shop) 포맷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서로의 지분을 공유하기로 했는데 쉬인은 스파크그룹의 지분 1/3을 인수하며 스파크그룹은 쉬인의 소수지분을 소유하기로 했다.


>>> 쉬인은 앱중심으로 2014년 앱론칭 후 현재 구매의 70%이상은 앱에서 나온다

2008년 웨딩드레스를 판매하는 사이트로 론칭한 쉬인은 2012년 패션으로 상품을 확대한 후  틴에이저를 비롯해 젊은층에 어필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는데 특히 팬데믹 기간인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약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인디텍스에 이어 글로벌 No2 패션리테일러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 6000개의 신상품을 제공하는 쉬인은 디자인에서 포스팅까지 3일이 소요되는 초고속 패스트패션을 자라나 H&M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패션산업과 테크산업에서 신화적인 기업으로 떠올랐다.


>>> 미국내 415개 매장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패스트패션 리테일러, 포에버21

포에버21은 2000년대 초반 패스트패션의 컨셉을 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만들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2010년에는 영국으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장을 꿈꿨다. 하지만 H&M, 자라, 패션노바, 쉬인 등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2019년 부도신고를 했으며 2020년 스파크그룹에 인수됐다.

쉬인과 포에버21의 조인으로 쉬인은 오프라인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한 고객에게 노출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상장을 위해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쉬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인플루언서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개의 상품을 구매한 것을 보여주는  쉬인홀(Shein haul)을 통해 틴에이저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쉬인은 미국에서 상장 기회를 보고 있는데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악화, 코비드 이후 시장의 불안정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역풍을 맞으면서 그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문가들은 쉬인이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쉬인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이는 중국정부의 해외상장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피하고 미국의 대중국 무역통제를 고려한 움직임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쉬인은 상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장의 길이 그리 평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쉬인의 생산및 상품에 대한 비난과 우려가 높다. 쉬인 생산 공장의 노동조건 등은 현재 미국 내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신장지역 코튼사용(위구르족 탄압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생산하는 코튼) 혐의를 받고 있다. 신장지역 코튼은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됐으며 글로벌 패션산업에서 보이코트 하고 있는 상황이다. 쉬인은 이러한 생산관련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지난 6월 여러 명의 인플루언서를 중국내 생산공장으로 보내서 노동조건에 어떠한 문제도 발견할 수 없다는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제공했지만 이러한 프로파겐다적인 마케팅은 대대적인 PR실패로 간주되고 있다.


>>>2022년 9월 미국에서 론칭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티무는 중국의 PDD(Pinduoduo)의 자회사로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하이퀄리와 로프라이스를 지향한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경쟁사인 티무(Temu)가 쉬인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내용은 쉬인이 중국내 제조업자들과 독점계약(티무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티무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한 교묘하고 반경쟁적인 시도로서 티무를 미국시장에서 몰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쉬인은 2022년 미국내 울트라패스트패션 시장셰어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등 강력한 패션리테일러로 성장했지만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윤리성 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쉬인은 지난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해서 글로벌화와 상장에 대비하고 있다 

쉬인은 상장을 위한 초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아직 그 시기는 불투명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쉬인은 현재 투자은행(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 모건 체이스 등)과 상장을 준비 중이며 NYSE와 나스닥과도 대화중이라고 한다. 쉬인의기업가치는 79조 3130억원($60)이상으로 평가 된다. 상장하게 되면 중국에서 창립해서 미국에서 상장하는 기업 중 디디글로벌(Didi Global, 2021년 89조 8880억원 상장)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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