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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패션산업

지난 2/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서방국가들이 대(對)러시아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은 하락장을 보이고 있고 국제 원유및 개스 가격은 폭등하는 등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이다.  패션산업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운영을 중단하는 등 러시아를 보이코트 하고 있으며 럭셔리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국제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과연 패션산업의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과 우려는 무엇일까?

러시아를 탈출하는 패션기업들

3월 1일 우크라이나판 보그는 ‘모든 국제적인 패션및 럭셔리 기업들은 러시아와의 협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당시까지 러시아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럭셔리그룹과 대형 패션리테일러들은 이를 계기로 러시아시장 내에서 일시적으로 매장을 휴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LVMH를 비롯해서 에르메스, 케링그룹, 타피스트리그룹(코치, 케이트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쯔만 소유), 프라다, 버버리, 샤넬 등의 럭셔리그룹은 물론 H&M, 인디텍스, 유니클로, 리바이스, 나이키 등의 국제적인 패션 브랜드가 포함된다. 또한 넷타포테(Net-a-Porter), 매치스패션(Matches Fashion), 에이소스(ASOS), 부후(Boohoo) 등의 온라인 리테일러들도 러시아오더를 진행하지 않는다.


3/6일자로 LVMH는 러시아 내 124개 매장을 잠정적으로 휴점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이렇게 일시적으로 러시아 사업중단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기업과 브랜드의 명성을 손상할 것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 대러시아 경제재재로 인한 루블화 폭락 등 실질적인 어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서방기업들은 매장임대료나 직원임금 등을 지불하기 위한 비용을 러시아로 옮기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서의 수익을 다시 본국으로 보내는 것 역시 단순하지 않다고 한다. 현재 글로벌 럭셔리시장에서 러시아의 매출 비중은 5%(Bernstein Research)로 미미하다. LVMH의 러시아 매출은 2% 미만, 리치몬트그룹은 3% 미만으로 알려진다(Morgan Stanley).


샤넬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했다.

패션및 럭셔리 기업들은 매출의 확대나 하락보다는 명성을 중요시 하므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서 세계 구호기구에 기부하고 있다. LVMH가 국제적십자 위원회에 68억원(€5m)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케링, 샤넬, 타피스트리그룹, 프라다, 버버리 등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했다.


발렌시아가는 컬렉션의 모든 좌석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제공했다. 

패션산업에 미치는 영향 예측(drapersonline.com)

영국의 패션산업 전문지인 드레이퍼스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시아 재재의 영향으로 패션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를 5가지로 정리했다.

  1. 물류비용: 원유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체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운송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 이미 운송비가 엄청나게 비싸지면서 패션기업들의 마진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원유가 인상은 가먼트서플라이어와 리테일러들에게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사태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1. 소비자 자신감: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2022년의 세계경제 성장은 4%(2021년 5.9%)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5%로 올라서 전년(3.5%) 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소비자 자신감 하락이다. 이미 팬데믹으로 소비자자신감이 낮아진데다가 우크라이나사태가 겹치면서 더욱 나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자신감 하락은 궁극적으로 패션상품에 대한 재량지출(discretionary spending)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1. 수요의 붕괴: 리테일러와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것은 현저한 매출하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후의 경우 러시아는 전체 매출 중 0.1%에 지나지 않으며 에이소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출이 4% 비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에너지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의 재량지출을 압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생활비가 올라가게 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의류구매를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의류서플라이어에 의하면 리테일러로부터의 오더가 예년에 비해 40%정도 줄었다고 한다.
  1. 원자재 비용: 원유가격 인상으로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석유계원단(합성섬유)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잠재적으로 의류가격을 인상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면화 가격및 운송비 인상으로 이미 오르고 있는 의류가격을 더욱 푸시하는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물류가격은 물론 인플레이션까지 작용해서 의류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1. 생산지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같은 인접 의류제조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라이마크를 비롯해 영국및 유럽내 의류리테일러들은 이러한 동유럽국가에서 상품을 소싱하는데 전쟁이 계속된다면 주요 의류생산국에 원자재가 부족해지거나 완제품을 판매시장으로 운송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서플라이체인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패션서플라이어들은 지난 2월 터키에서54.4%까지 인플레이션이 오른 것에 대한 경험이 되풀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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