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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줄줄이 문 닫는 유럽 브랜드와 백화점들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태리와 프랑스가 록다운(lockdown: 생필품과 의약품 구매 외에는 외출이 허용 안되는) 한데 이어 영국 역시 3/18일 ‘모든 사람들이 집에 있기를’ 권유하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상황이다. 결국 3/19일부터 런던은 40여개 지하철 역을 폐쇄하고 버스 운행을 대폭 줄임으로써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런던은 지하철 역 40여 개를 3/19일 폐쇄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유럽내 대부분의 패션리테일러와 백화점들은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H&M은 3/17일부터 독일내 460개 매장과 미국 내 590개 매장을 닫기로 했으며 인디텍스 역시 3/18일부터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4000 개 매장의 휴점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아디다스가 유럽, 캐나다, 미국 내 매장을 임시 폐점하며 프라이마크는 No2 시장인 스페인을 비롯해서 이태리, 프랑스 매장을 닫기로 했다. 이 외에도 나이키, 룰루레몬(Lululemon), 애버크롬비앤피치(A&F), 갭그룹,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등이 이미 휴점에 들어갔다.


세계 No1 패션리테일러인 인디텍스는 총 7,420개 매장 중 과반수인 4,000개를 코로나바이러스사태에 따라 3/18일 부터 휴점한다. 

대부분의 패션리테일러들은 당분간(3/28일까지) 매장을 휴업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진전할 지 모르는 상황에 휴점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휴업으로 리테일러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재고 상품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인디텍스는 3,700억원(€287m)의 피해를 예상하고 있고 아디다스는 ¼ 분기 매출이 1조 4,000억원(€1.1bn)이나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갭 역시 피해액을 약 1,200억원($100m)으로 예상한다.


셀프릿지스 백화점 역시 3/18일부터 영국내 3개 매장(런던, 버밍엄, 맨체스터)를 폐점하기로 했다.


버버리의 3월 매출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80%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부문도 다르지 않다. 영국의 럭셔리 백화점인 셀프릿지스(Selfridges)는 3/19일 부터 영국 내 세 개 매장을 모두 닫았으며 해로즈(Harrods)백화점은 영업시간을 3시간 단축했으나 휴점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 외에 멀티브랜드 편집매장인 브라운스(Browns)와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 등도 모두 휴점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고 세계경제에 도전이 되고 있는 상황에 럭셔리 비즈니스 역시 그 침체가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버버리의 3/19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80%나 하락했으며 3/28일 마감 분기 매출이 30%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럭셔리에 한 파라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매장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럭셔리 부문에서는 몇 달 동안 소비하지 못한 중국 소비자들이 ‘억눌렸던 소비욕구를 한꺼번에 분출하는 소비(revenge spending)’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기점으로 사람들이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럭셔리가 앞으로 ‘경험적이고 진정성 있는 힐링을 제공하는’ 뉴럭셔리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의 마인드셋과 라이프스타일, 소비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정해순은 해외패션산업과 글로벌마켓 변화, 소비자트렌드 등에 대한 블로그, 기사,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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