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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구찌 써콜로' 폽업매장 오픈...구찌 100주년 기념

10월초 구찌는 창립100주년을 기념하는행사중 하나로 유럽에 세 개의 구찌써콜로 폽업 매장을 오픈했다. 약 2개월 운영 예정인 구찌써콜로는 현재 밀라노와 베를린, 그리고 런던에 위치한다.


구찌로고를 벽면에 스프레이 프린트한 구찌 써콜로 쇼디치 매장

런던에서는 동부의 쇼디치(Shoreditch)에 폽업매장을 오픈했다. 이 지역은 다소 칙칙한 분위기에 그래피티건물들이 산재해 있지만 동시에 쿨한 매장과 부티크호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레이버앤웨이트(Labour and Wait), 에이솝(Aesop), 선스펠(Sunspel), 브라운스 이스트(Browns East), 호스템(Hostem)등의 독특하고 세련된 편집숍과 국제적인 브랜드들의 매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럭셔리 브랜드가 단독 매장을 오픈한 적은 없었다. 구찌는 이러한 ‘쿨하지만 럭셔리 분위기는 아닌’ 쇼디치에 폽업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공간에는 100주년 기념 아리아 컬렉션을 제공한다.


2층에 위치하는 카페 공간, 써콜로 폽업은 쇼핑과 인스피레이션, 휴식을 구찌 방식으로 제공한다. 

구찌써콜로 매장은 ‘경험’ 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됐다. 영국의 스타 건축가인 데이빗 아제이(David Adjaye)가 디자인한 구찌 써콜로 폽업매장은 2개 층에 3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1층에는 구찌가 올해 초 선보인 아리아(Aria)컬렉션이 제공되는 숍공간이 있고 바로 옆의 독립된 공간에는 서점이 있다. 여기서는 영국의 컬트 출판사로 알려지는 아이디어 북스(IDEA Books)가 특별히 큐레이션한 패션,아트, 포토그래피 관련 희귀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2층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구찌 카페가 위치한다.


아리아 컬렉션을 판매중이며 11/15일에는 구찌 x 발렌시아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딜리버리 된다.

이탈리아인 직원에 의하면 지역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며 곧(11/15일) 구찌 x 발렌시아가 컬래버레이션(Hacker Project) 상품이 들어올거라고 한다. 평일 오전의 폽업매장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나이대의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서점공간, 여기에서는 찾기 어려운 희귀자료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써콜로 폽업매장 오픈은 구찌가 디지털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리테일에도 계속 집중하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쇼디치에 위치함으로써 이스트런던 지역의 젊고 쿨한 인구가 오프라인으로 구찌를 접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그래피티와 조화를 이루는 구찌 폽업매장은 주변의 트렌디한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구찌는 모기업인 케어링그룹 매출의 ½을 넘고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두자리 수로 폭발적인 연매출 성장을 보이던 구찌의 성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느려지기 시작해서 ¾ 분기의 매출은 기대치(9.1%)를 크게 밑도는 3.8% 성장에 그쳐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구찌의 수요가 높은 아시아권에서 코비드가 다시 늘어나면서 구찌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루이뷔통 매출에 힙입어서 LVMH의 패션및 레더 부문 매출이 24%나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¾ 분기 케어링 그룹의 매출은 분석가들의 예상을 넘는5조 7,550억원(€4.2bn)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12% 의 성장을 보였다.

정해순은 해외패션산업과 글로벌마켓 변화, 소비자트렌드 등에 대한 블로그, 기사,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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