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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은 패션산업에서 필수가 되나?

리사이클은 패션산업에서 필수가 되나?

by Haesoon Jung

4 months ago


판데믹으로 인한 생활 규제가 노멀이 된 가운데 최근 패션산업에서는 리사이클을 통한 순환형 패션의 이니셔티브가 잇따르고 있다. 잘란도(Zalando)와 코스(COS)가 리세일(resale)을 론칭한 데 이어서 리바이스는 온/오프라인의 채널을 통해 리사이클과 리페어 등을 통한 순환성 패션을 적극 푸시 하고 있다.   


리바이스는 재고상품을 리세일 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론칭해서 순환형 패션을 고무한다.

지난 10월 초 리바이스는 브랜드의 중고 진스와 재킷을 판매하는 공식사이트인 secondhand.levi.com을 론칭한 데 이어 런던 중심지에 ‘순환성을 위한 센터’ 인 새로운 컨셉스토어, 리바이 하우스(Levi Haus)를 오픈했다. 리바이스의 리세일 사이트(secondhand.levi.com)는 리바이스가 직접 또는 고객들을 통해서 소싱한 중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채널로서 현재 여성과 남성 부문에 수백 개의 상품이 제공된다. 가격은 그 희귀성과 상태에 따라 다르고 치수도 중고품이라는 특성상 아직 제한적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바이백(buy back) 받고 있어서 점점 더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의 컨셉스토어에서는 입던 옷을 기증할 수도 있고 중고옷을 수선하거나 업사이클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고객들에게 리사이클을 권장하는 동시에 리바이스가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는 지를 보여주는 이 컨셉스토어는 런던의 주요 쇼핑가인 카나비 스트리트(Carnaby St)의 코너에 위치한다.  1층에는 리사이클및 업사이클 된 레인지와 아카이브 상품들을 판매한다. 또한 매장 내에서 앱을 통해 자신이 입던 중고 리바이스를 기부하고 바우처를 받을 수도 있다. 1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지하층에는 테일러링 워크숍 공간이 있어서 수선(길이, 통, 긴 바지를 반바지로 만드는 등)은 물론 특별 주문(맞춤 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유 있는 매장 공간 구성과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서 바이백 상품의 리사이클 과정을 보여주는 등 매출을 위한 공간 보다는 ‘리바이스의 리사이클 노력’을 홍보하는 장소로 보인다.


매장의 아래층에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수선해 주거나 맞춤오더를 할 수 있는 워크숍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리바이스가 순환형 패션의 이니셔티브를 푸시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취임한 CEO, 칩 버그(Chip Bergh)의 리더십에 따른 것이다.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자이언트인 P&G(Proctor & Gamble) 출신인 버그는 취임 후 기존의 침체한 리바이스를 젊은 세대와 연계되는 브랜드로 되돌리는 브랜딩으로 유명하다.  홀세일 의존도를 낮추고 여성의류에 다시 중점을 두는 외에도 총기규제(gun control)같은 사회적인 이슈에 동참하면서 영제너레이션으로 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리고 록다운을 거치면서 리사이클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중고상품의 리세일, 리페어, 업사이클 등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키아의 바이백 이니셔티브로 산업계 전반에 '리사이클' '순환경제'의 개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백과 리세일 등의 순환형 경제에 대한 노력은 가구 부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세계No1의 가구 리테일러인 아이키아(IKEA)도 중고 가구를 역구매해서 재판매 하거나 또는 리사이클 하는 제도를 오는 11월 27일(블랙 프라이데이) 론칭 예정이다. 고객이 이미 구매하고 사용한 중고상품을 사용정도에 따라서 구매 가격의 50%까지 지불(바우처)하고 바이백 하게 된다. 이는 아이키아가 운영중인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서랍장, 탁자, 의자 등 대부분의 대형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궁극적으로 아이키아 상품의 사용기간을 늘리는 등 좀 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27개국으로 롤 아웃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브랜드나 리테일러들은 ‘지속가능적 생산’만이 아닌 소비자가 ‘사용한 후의 라이프사이클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이제 브랜드(생산자)가 책임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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