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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파(Telfar)...판데믹에 떠오른 컬트 브랜드

텔파(Telfar)...판데믹에 떠오른 컬트 브랜드

by Haesoon Jung

2 months ago


온라인(telfar.net)에 드롭을 풀자마자 몇 초 만에 품절되는 통에 에르메스 버킨백만큼이나 손에 넣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텔파백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얼룩진 패션산업에서 보기드문 석세스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는 텔파는 현재 가장 쿨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텔파는 포용성을 지향하는 흑인 소유의 비즈니스로서 CFDA와 보그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등 주목받는 브랜드로 부상했다.  

텔파 클레멘스(Telfar Clemens)가 2004년에 론칭한 의류및 잡화 브랜드인 텔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유명해진 브랜드로 2017년 보그 펀드(4억 5,000만원/$400,000)위너며 2020년에는 ‘올해의 잡화 디자이너(CFDA Awards)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창립자/오너인는 클레멘스는 라이베리아(Liberia) 출신의 미국인으로 흑인이면서 성소수자인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창립 이후 한결같이 포용성(diversity)를 강조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스타일면에서도 젠더리스나 젠더뉴트럴 컨셉이 나오기 십여년 전인 창립 때 부터 유니섹스를 제공하고 있다.


액티비즘을 주입한 잇백(it-bag)으로서  텔파백은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텔파 핸드백은 인기 폭발 아이템으로서 지난해 이후 수요가 늘면서 170,000원-290,000원($150-$257)의 가격은 옥션사이트에서 800,000원($700) 이상으로 팔리기도 한다. 비건 레더(vegan leather)를 사용한 텔파 핸드백은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서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듀아 리파(Dua Lipa), 솔란지 노울스(Solange Knowles), A$AP등의 셀러브리티는 물론 미국의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지오 코테즈(Alexandria Ocasio-Cortez)등이 사용하면서 텔파를 향한 지지를 보여준다.


2020년 최고 인기 브랜드인 텔파의 대표적인 상품, 텔파 백

텔파 핸드백은 2020년에 서치가 많은 패션아이템 No3로 기록되는데 지난해 8월 이후 매주 서치가 270%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Lyst: 10 Moar-wanted fashion Items of 2020). 그리고 이러한 인기 덕분에 텔파는 지난해 말 NY 오피스 공간을 두 배로 늘렸으며 계속 증가하는 배송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서 뉴저지에 280평(10,000sq ft)규모로 창고를 업그레이드 하기도 했다.


BLM이후 백인과 유럽 위주의 패션 엘리티즘에 대응해서  흑인 소유의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론칭한  blackownedeverything.co는 흑인 소유의 의류, 잡화, 뷰티, 홈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텔파 핸드백의 인기에는 디자인이나 퀄리티에 대한 것 보다도 클레멘스와 그가 지향하는 컨셉에 대한 것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통해 패션산업에서도 그동안 간과됐던 흑인소유의 비즈니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텔파의 핸드백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액티비즘을 쿨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텔파 클레멘스는 타임지의 차세대 100인에 선정될 만큼 인종과 젠더에 대한 포용성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이슈다.

클레멘스는 정규 패션교육을 받지 않은 디자이너로서 패션사업에 대한 흐름과는 다른 것을 지향한다. 재정적, 인종적, 젠더 측면에서 포용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패션을 지향하는데 심지어 사업의 파트너를 찾을 때도 재정적인 파트너를 구하지 않는다. 대신 2013년 이후 바박 래드보이(Babak Radboy)와 함께 일하는데 클레멘스에 의하면 래드보이는  '지적인 면에서의 파트너'로서 텔파의 아이디어를 확고하게 해주면서 사업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텔파백은 수요가 넘치므로 항상 품절이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텔파백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오더를 받기도 한다. 

텔파의 모토가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not for you, for everyone)’인 것 처럼 클레멘스는 독점성(exclusivity)이 아니라 접근성(accessibility)과 편재성(ubiquity)를 원한다. 이는 텔파의 상품이 고가가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해 텔파 핸드백의 드롭 때 방문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사람들이 텔파백을 구매하기 어렵게 되자 그 대안으로 ‘텔파백 보장 프로그램(Telfar Bag Security Program)’을 운영했다. 이는 한 달(12/15-1/15일)동안 프리오더를 받는 것으로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컬러의 핸드백을 오더하고 텔파는 이를 생산해서 배송하는 것이다. 텔파는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부정기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1월에 론칭한 텔파 x 컨버스의 캡슐 컬렉션

텔파가 유명해지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어그(Ugg)와는 2021년 한 해 동안 파트너십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나이키 소속의 컨버스(Converse)와는 10피스 캡슐 컬렉션을 지난 1월 론칭했다. 텔파 x 컨버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최근 컨버스가 좀 더 스트리트, 엣지 브랜드와 연계하고자 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콜드월(A-Cold-Wall*), 타일러(Tyler), 앰부시(Ambush) 등과의 컬래버레이션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BLM이후 2021년을 흑인 소유의 넌젠더(non-gendered) 브랜드와 함께 시작하면서 젊은 고객들에게 컨버스가 얼마나 쿨한지 그리고 얼마나 사회적인 이슈에 민감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텔파는 패션이상의 의미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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