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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Korean

록다운에 팔리는 패션상품은?

록다운에 팔리는 패션상품은?

by Haesoon Jung

A month ago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아직도 록다운 중이다. 영국은 벌써 록다운 10주가 지났다. 록다운 하에서는 ‘필수적인 것(essentials)’ 이 코어가 된다. 온라인으로 재택근무해야 하고 슈퍼마켓 앞에 줄을 서서 식료품을 구매하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대부분의 takeaway는 휴점)은 물론 휴교중인 자녀들의 학업을 돌봐야 한다.  이러한 것들 사이에 패션구매를 끼워 넣기는 어렵다.


라운지웨어는 록다운 최고의 셀러가 되고 있다.

새로운 옷과 잡화를 사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고 따라서 사람들은 의류 구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최소한 록다운이 시작된 3월에는 그랬다.  하지만 4월 부터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한다. 4월 중 전체 소비자 지출은 영국의 경우 36.5%나 하락했지만(자료: Barclaycard) 온라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60% 나 성장했다. 그리고 이중 비식품류의 비중은 70%나 된다. 사람들이 식품 외에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의류리테일러인 부후(boohoo.com)의 경우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물론 록다운 기간인 4월-6월 사이의 매출 증가율을 5%-10% 로 예측하고 있어서 모든 패션리테일러가 매출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라운지웨어/레저웨어는 하이스트리트부터 럭셔리까지 패션부문에서 가장 니드가 많은 카테고리로 알려진다.

과연 록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구매하는 어떤 패션상품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라운지웨어(loungewear)’다. 외출할 일이 없이 하루 종일 집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차려 입을 필요가 없고 편안한 조깅바지나 스웻셔츠, 후디 같은 캐주얼웨어를 입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라운지웨어의 서치는 433%나 증가했으며(자료: Love the Sales) 넷타포르테(nat-a-porter)에서는 라운지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0% 이상 올랐다고 한다.  집에 있는 시간에 편안함을 원하는 한편 건강을 위해서 사람들은 액티브웨어에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레깅스 같은 스포츠웨어는 편하고 실용적이며 매일 입을 수 있어서 라운지웨어와 믹스되면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버켄스톡(Birkenstock)의 매출 증가도 이처럼 사람들이 캐주얼하게 입는 경향을 반영한다. 영국의 셀프릿지스 백화점(Selfridges) 에서는 3월 이후 버켄스톡의 매출이 14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케이트 미들턴(케임브릿지 공작부인)의 화상회의 톱과 귀걸이에 대한 관심이 생길 정도로 록다운하에서는 비디오에 잘 나오는 차림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 dailymail.co.uk)

또 다른 록다운 베스트셀링 패션상품은 ‘비디오및 카메라 친화적’ 상품들이다. 록다운으로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가 하면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화상회의를 하는데 이 때 화면에 잘 나오는 차림을 원하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대표적인 툴인 줌(Zoom)은 3월 동안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 중 하나일 만큼 이제 비디오 컨퍼런스는 일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의 옷입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얼굴과 상체만 클로즈업되는 화상회의 특성상 사람들은 메이컵과 상의(top), 주어리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결국 하의는 무시하고 스마트하고 화사한 상의를 찾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상의에 대한 서치가 167%나 증가했다(자료: Love the Sales). 이 외에 사람들은 뷰티 부문에도 신경쓰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역시 매출이 늘고 있다. 존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은 록다운 기간 중 스킨케어 부문은 183% ,메이컵 상품은 57%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한다.

한편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상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럭셔리 패션리테일러인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com)에 따르면 담요(blanket)나 쓰로우(throw) 를 비롯한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이 258%나 증가했으며 존루이스 백화점 역시 베드린넨 매출이 130%나 늘었다고 한다.

 
록다운으로 에르메스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에르메스 핸드백을 사고자 하는 바이어들은 리세일(resale)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사진: nytimes.com)

또한 럭셔리 부문의 수요는 투자할 만한 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 사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다용도로 사용/입을 수 있는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에센셜 아이템이면서 패션성이 있는 보테카 브니타(Bottega Veneta), 질잔더, 카이트(Khaite), 토템(Toteme), LVIR같은 브랜드가 현재 인기라고 한다. 또한 럭셔리 고객들은 에르메스 핸드백이나 카르티에 주어리처럼 가치를 확신할 수 있는 상품를 찾고 있다. 최근 옥션하우스, 소더비스(Sotherby’s)에서는 30년대의 카르티에 팔찌가 16억원($1.34m)에 팔려서 가장 고가의 온라인 주어리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경제가 불투명할 때일수록 럭셔리 고객들은 클래식한 피스, 헤리티지 브랜드에 지출하는 경향이라고 한다.


록다운이 끝나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캐주얼한 차림을 즐길 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사진: forbes.com)

영국의 경우 오는 6월에서 7월 사이에는 의류 매장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록다운에서 벗어나게 되면 사람들의 드레싱과 패션 구매습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록다운 하에서의 라운지웨어에 익숙해져서 좀 더 릴랙스한 방식으로 옷을 입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다양성(versatility)과 다기능성(multi-purpose)에 대한 니드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하락이 예견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패션구매를 정당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록다운이 끝나면서 사람들은 차려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수도 있고 이를 위해서 화려한 상품을 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과연 사람들은 록다운이 끝나고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지 그리고 패션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게 전이될 것인지 패션산업이 현재 주목하는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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