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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Kenzo x H&M 컬렉션 론칭 현장

H&M KENZO 오프닝세리모니


옥스포드 서커스의 H&M매장에는 Kezo컬렉션을 사기 위해 고객들이 전날 밤부터 줄을 섰다.

세계적으로 No2 패션 리테일러(No1은 인디텍스)인 스웨덴의 H&M은 11월 3일 열세번 째 디자이너 컬레버레이션인 Kenzo x H&M을 론칭했다. 세계적으로 250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오전 9시에 판매를 시작한 이번 컬렉션을 사기 위해서 고객들은 그 전 날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고 온라인 판매는 서버가 중단되는 등 변치않는 ‘인기’를 누렸다.   

당일 아침 9시, 런던의 옥스포드 서커스 소재의 H&M 매장 앞에는 약  30-40명 정도가 줄을 서고 있었는데 이처럼 줄이 짧은 이유는 H&M의 새로운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 현장의 H&M관계자에 의하면 오전 8시에 안전요원과 직원들이 도착해서 시간대 별로 색깔이 다른 손목 밴드를 나누어 줌으로써 밤새 기다린 고객들은 자신이 쇼핑할 시간까지 아침을 먹고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쇼핑시간 10분 단위로 손목 밴드의 컬러가 다르다.


10분 단위로 손목밴드 컬러를 구분해서 혼란을 방지했다고 한다.


H&M의 직원들과 안전요원들은 8시에 현장에 도착해서 줄 선 고객들에게 팝콘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공식 오픈시간은 9시. 

겐조의 컬러풀하고 특이한 프린트를 사용한 100피스 규모의 Kenzo x H&M 컬렉션은 페티코트 드레스, 겐조 로고의 스웻셔츠, 보머 자켓 등의 여성복, 남성복, 잡화 레인지로서 상품의 가격대는 11,400원(£7.99)대부터 43만원(£299.99)선이다. 이번 레인지 중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겐조 로고의 스웻셔츠로 알려진다.

다카다 겐조(Takada Kenzo)가 1970년 론칭한 겐조는 파리에서 인기를 얻은 최초의 일본 브랜드로 1980년대 꼼므데가르송과 요지 야먀모토가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일 때 겐조는 이미 유럽에 잘 알려진 브랜드로 성장했다. 에스닉 분위기와 이국적인 분위기의 화려한 프린트 패턴과 밝은 컬러의 독특함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1990년대 들어서 미니멀리즘의 붐과 함께 겐조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브랜드로 도태되기 시작했다.


Kenzo x H&M 컬렉션은 밝은 컬러와 독특한 프린트와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해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LVMH는 1993년 겐조를 인수했고 1999년에는 창립자인 겐조가 은퇴하고 새로운 디자이너들을 기용해서 리바이벌을 시도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가 2011년 오프닝 세리모니의 오너인 캐롤림과 움베르토 레온이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겐조는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 겐조 특유의 프린트와 컬러를 유지하되 스트리트 감성을 믹스한 모던한 디자인 미학은 물론 가격대에서도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면서 겐조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쿨한 브랜드로 부상했다. 특히 타이거를 자수한 겐조 톱은 시즌별로 계속 제공될 만큼 겐조의 아이코닉한 상품이 됐다

Kenzo x H&M 는 H&M의 13번 째 디자이너 컬레버레이션으로 H&M은 2004년 이후 매년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조인해서 컬렉션을 제공한다. 칼라거펠드와의 컬레버레이션을 시작으로 디자이너와 저렴한 대형 리테일러와의 코브랜딩(co-branding)을 운영하는 H&M의 효과적인 마케팅에 영향 받아 패션 산업에서는 코브랜딩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Adidas by Stella McCartney처럼 지속적인 컬러버레이션부터 BMW x Louis Vuitton같은 럭셔리 부문의 코브랜딩은 물론 최근 론칭한 Marni x Zalando처럼 하이로(Hi-Lo, 하이 패션, 저렴한 가격의 리테일러)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컬레버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11월 3일 오후 3시 경의 H&M매장. 상품은 대부분 품절된 상태였다.


28,500원(£19.99)의 양말세트와 쇼핑백

H&M의 디자이너 컬렉션이 이베이(ebay)같은 경매 사이트에서 소비자 가격보다 몇 배나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지금 밤 새서 줄을 서지 않고서는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오후 3시 경에 들린 H&M 매장에는 양말, 핸드백 등의 일부 잡화와 약 2-3개 디자인의 상품 약 30피스 정도가 남고 모두 품절된 뒤였다.

*H&M디자이너 컬레버레이션 리스트

2004: Karl Lagerfeld

2005: Stella McCartney

2006: Victor & Rolf

2007: Roberto Cavalli

2008: Commes des Garcons

2009: Jimmy Choo

2010: Lanvin

2011: Versace

2012: Maison martin Margiela

2013: Isabel Marant

2014: Alexander Wang

2015: Balmain

2016: Kenzo

 

정해순은 해외패션산업과 글로벌마켓 변화, 소비자트렌드 등에 대한 블로그, 기사,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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